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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원내지도부-청와대 비서실 첫 회동…소통 공감

한정원 기자

입력 : 2015.04.01 18:00|수정 : 2015.04.01 18:00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늘 낮 상견례를 겸한 오찬회동을 가졌습니다.

1시간 10분 가까이 진행된 이번 회동에서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에서 공무원들을 압박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한편,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안보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등 청와대 측 참석자들은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채 야당의 요구와 지적을 진지하게 듣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우윤근 원내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은 공무원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해야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압박하는 모양새라 좋지 않다"는 점을 이야기했고, 이병기 비서실장은 "'대통령께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야당은 또 김 안보실장에게 고 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가 한반도 작전환경에 맞지 않을뿐더러 '미국이 필요해서 들여오려는 거지, 우리가 요청한 적이 없지 않느냐'며 사드를 이슈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 안보실장은 정부가 외교나 안보 관련 이슈를 굉장히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 공개할 수 없는 점도 있다고 설명하며 야당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 원내대변인은 "이 비서실장이 '소통을 잘하고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며 "청와대 측도 야당의 요구에 공감을 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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