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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과감한 결정-끝내 눈물 '갈등 해결 급물살타나'

이정아

입력 : 2015.04.01 15:20|수정 : 2015.04.01 15:20


가수 겸 프로듀서 김태우가 기자회견을 열고 길건, 메건리와 갈등을 빚으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감수할 수 있지만 가족이 상처를 받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31일 길건이 기자회견을 열고 소울샵이 내놓은 공식 입장에 조목조목 반박한 데 이어 김태우는 1일 오후 2시 서울 가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건, 메건리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그냥 계약을 해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우는 “어려운 결심을 했다. 내 인생에 남은 것은 두 개다. 내 가족, 회사...나는 이 두 가지를 지키기 위해 큰 결정을 했다. 더 이상의 아픔을 없애기 위해 분쟁 중인 두 가수를 그냥 계약 해지 하도록 하겠다. 메건리와의 소송 건도 회사에서 취하하도록 할 것이고 길건과는 빠른 시일 내에 둘이 만나서 회사와 길건의 오해, 금액적인 부분도 중요하겠지...그것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계약 해지 수순을 빨리 진행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에게 가장 힘든 것은 두 친구들(길건, 메건리)과 분쟁을 벌이는 것, 비난 받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에게 비난의 화살이 오고 좋지 않은 시선이 향하는 것이었다. 그런 것들이 내가 이렇게까지 싸울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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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샵의 가족 경영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태우는 “처음에는 가족들이 전혀 관여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 함께했던 직원, 매니저와 일을 꾸려나가다가 회사가 자금적인 부분에서 위험한 상황이 왔다. 그래서 당시 내 나름대로의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하게 됐다. 어떤 시선인지는 알겠지만 후회해본 적은 없다. 아내. 장모에게 회사를 도와달라고 이야기한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회사의 모든 결정은 내가 했다. 두 사람은 회사가 올바르게 잘 돌아가도록 하는 서포터즈 역할을 해준 것뿐이다. 그런데 비난의 화살이 그리로 가서 가슴이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침착하게 이야기를 하던 김태우는 가족을 생각하며 끝내 눈물을 떨궜다. 김태우는 “감정에 얽매여서 말하지는 말아야지 했는데 아내에 대해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너무 많은 조건을 따져서 골랐다는 둥, 아내의 학력에 대한 문제 등 모든 것이 사실과 다르다. 그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끌어왔던 갈등을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끝내겠다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진짜 가족은 안되겠더라. 나는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다. 나라고 왜 억울한 게 없겠나. 하지만 질타와 비난을 하려면 가족 말고 내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누구나 인생마다 전환점이 있는데 나는 이번인 것 같다. 더 성숙해질 거고 사람들한테 힘이 되고 행복감을 주는 음악을 할 거다”라고 밝힌 김태우는 “원만히 해결하겠다”라며 이 자리를 마무리 했다.

김태우가 자신에 대한 비난은 참을 수 있지만 가족들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며 메건리, 길건과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이 일이 잘 마무리 되는 쪽으로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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