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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 언론인 5명 '선동혐의' 체포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4.01 14:24|수정 : 2015.04.01 14:24


말레이시아 경찰이 언론인 5명을 선동 혐의로 체포해 언론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매체인 '더 말레이시안 인사이더'의 라이어널 모라이스 편집장 등 3명을 체포한 데 이어 다음날에 호 카이 탓 발행인과 자하바르 사딕 대표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말레이시아 지도자 협의회가 '후두드' 도입을 위한 헌법 개정에 반대했다"는 더 말레이시안 인사이더의 지난달 25일 자 기사가 사실과 다르다며 선동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두드는 절도범의 손 절단, 혼외정사에 100대의 태형 또는 돌 매질 등과 같은 처벌을 규정한 이슬람 형법입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북부의 켈란탄 주 의회가 이 형법의 도입을 연방의회에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전국언론인연합은 성명을 통해 "경찰이 언론 기사를 선동 혐의로 조사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발이 계속되자 경찰은 편집장 등 3명은 하루 만에 석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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