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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SUV…현대차 신형 투싼 타보니

입력 : 2015.04.01 10:50|수정 : 2015.04.01 10:50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은 2004년 처음 출시된 이래 국내 SUV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 400만 대를 돌파한 '효자차'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이 어느 곳보다 치열한 유럽시장에서도 작년에 9만4천166대가 판매돼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선호되는 소형차급인 i20(8만2천633대)를 제치고 현대차 전체 차종 가운데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런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6년 만에 3세대 모델인 '올 뉴 투싼'을 내놓고 국내외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섭니다.

최근 들어 전세계 공통적으로 SUV 바람이 불고 있어 신차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입니다.

신형 투싼은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유로6 기준을 달성한 R2.0 디젤 엔진과 다운사이징 엔진인 U2 1.7 디젤 엔진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나눠 출시됐습니다.

R2.0 모델이 준중형 SUV의 전통적 고객으로 꼽히는 30대 중후반층을 겨냥한 것이라면 U2 1.7 모델은 20∼30대 초반의 보다 젊은층과 여성 운전자들로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새로 추가됐습니다.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이어 '기본기의 혁신'이라는 새로운 개발 철학이 적용된 첫 SUV로 자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개발했다고 현대차측이 자평한 신형 투싼은 계약 개시 18일 만에 누적 계약 1만 대를 넘어서는 등 출시 초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신형 투싼을 몰고 인천 송도 스트릿서킷을 출발해 스카이72 CC, 베어즈베스트 청라 CC를 돌아 출발지로 돌아오는 100㎞가량의 여정을 달렸습니다.

U2 1.7 모델 가운데 최상위 차급인 모던(2천550만원), R2.0 모델 중 최상위 차급인 프리미엄(2천920만원)을 번갈아 타고 달려봤습니다.

첫 주자로는 R2.0 엔진을 탑재한 차량.

외관은 앞면의 경우 6각형 모양의 대형 그릴이 도드라져보였습니다.

실내에는 황토색 가죽 시트가 장착됐고 내비게이션, 오디오, 공조장치 등을 수평형으로 넓게 펼쳐놓았습니다.

시동을 걸고 고속도로로 나서니 진동과 방음에 한층 신경썼다는 제작사의 설명처럼 속도를 높여도 차체 떨림이나 귀에 거슬릴 정도의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빠른 속도에서도 차체 흔들림은 거의 없었고 핸들링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차가 멈춰있을 때는 시동이 저절로 꺼지는 ISG 시스템이 적용돼 공인연비가 리터당 14.4㎞로 개선됐고 자동긴급제동시스템, 스마트후측방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이 탑재돼 주행시 안전성도 높아졌습니다.

앞에 몸집이 큰 성인 남성 2명이 앉아 좌석을 뒤로 뺀 상태에서도 뒷좌석 공간에 비교적 여유가 있어 가족용 SUV로 쓰기에도 무리가 없을 듯 싶었습니다.

뒷좌석 등받침을 앞뒤로 조절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 때 편리하고, 2열 좌석 전체를 접으면 최대 1천503리터의 동급 최고 화물 적재 공간이 나오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만 했습니다.

U2 1.7 모델도 외관이나 실내는 동일하고 파워트레인만 다릅니다.

이 차에는 다운사이징된 디젤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가 맞물려져 공인연비가 15.6㎞/ℓ로 높고, 역동적인 가속 쾌감을 선사한다는 것이 현대차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추월할 때에는 아무래도 엔진 용량이 작은 만큼 다소 머뭇거리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2천만 원대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신형 투싼은 폴크스바겐 티구안, 닛산 캐시카이, 르노삼성 QM3 등과 중소형 SUV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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