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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유명 어학원 원장 수강료 챙겨 잠적

입력 : 2015.04.01 10:50|수정 : 2015.04.01 10:54


청주의 유명 어학원 원장이 한달치 수강료를 챙겨 잠적했습니다.

청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의 한 어학원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고 운영을 중단, 피해를 봤다는 학부모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모 대학이 운영하는 어학원의 지점원장인 이 모(59)씨는 지난해 7월 개원해 최근까지 수강생 약 100여 명을 대상으로 이 어학원을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월 19일 어학원 본사와 계약이 해지되고 인건비와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달 갑자기 잠적했습니다.

이 씨는 피해 수강생들에게 수강료 반환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 씨의 잠적으로 수강료와 체불 임금, 건물 임대료 등 피해액이 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학원에 아이를 보냈는데 갑자기 문을 닫고, 수강료도 돌려주지 않아 황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수강생들과 건물주는 이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키로 하는 등 집단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이 어학원 등록을 말소하고, 이 씨 등 관련자 3명에 대한 학원 운영 자격을 정지할 계획입니다.

청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어학원 본사와 협의, 교습비가 반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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