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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시대 반갑다'…빚더미 인천시 '반사 이익'

입력 : 2015.04.01 10:33|수정 : 2015.04.01 10:33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채무비율이 가장 높은 인천시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이자 지출 절감 등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올해 총 6천240억 규모의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로 전환, 이자 지출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이미 3.0∼3.9% 금리의 고금리 채무 5천648억 원을 2.5% 저금리 채무로 갈아탔고, 나머지 592억 원도 이달 중 같은 수준의 저금리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시는 올해 6천240억 원의 채무를 저금리로 전환함으로써 2029년까지 15년 간 지출해야 할 이자 432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저금리 전환 규모는 작년 3천775억 원보다 배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75%로 떨어진 저금리 상황을 시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금리 전환은 주로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지방채를 대상으로 이뤄집니다.

시의 기존 채무를 시 입찰을 거쳐 지정된 금융기관이 일시에 대신 갚아주고 저금리를 적용, 상환 일정을 다시 수립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의 반사 이익은 더 큽니다.

차입 금리가 작년 4.5%에서 올해 2.5%대로 낮아져 작년보다 올해 이자지출 비용이 680억 원 절감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시는 채무의 저금리 전환, 지방채 발행 억제 등으로 채무를 관리함으로써 올해 '채무액 감소 원년 달성'이라는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는 본청 채무액이 작년 3조2천581억 원에서 올해 말 3조1천700억 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 본청 채무액은 2010년 2조6천949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해 왔습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 현상 덕분에 시 재정운용의 폭도 넓어졌다"며 "세입기반을 확충하고 세출 구조조정을 강화하며 올해를 재정 건전화 원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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