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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발권력 동원 대출 15조 원대…21년 만의 최대

김용태 기자

입력 : 2015.04.01 10:07|수정 : 2015.04.01 10:07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일반 기업이나 공기업 등에 빌려준 대출액이 15조원대에 달해 2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5조원대에 이른 것도 국제통화기금 IMF 외환위기 때 이후 처음입니다.

세수 부족으로 재정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자금 지원에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는 발권력이 자주 동원된 결괍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발권력을 동원한 한국은행의 대출금은 15조3천671억원으로, 1년 전 보다 66.5%나 증가했습니다.

정부의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원 조달용으로 한은이 작년 3월 3조4천590억원을 정책금융공사에 저리 대출해준 데다가 기술형 창업지원 등 금융중개지원대출을 대거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해 그동안 중소기업에 한해 지원해온 금융중개지원대출은 2월 말 현재 11조9천8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3%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말 한은의 대출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최고치인 2009년 11월의 13조1천361억원을 이미 뛰어넘었고,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월 15조 884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5조원대를 기록했습니다.

통화 가치의 변화를 따지지 않고 비교하면 1994년 7월 이후 20년 7개월 만의 최대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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