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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이메일 스캔들' 힐러리 신뢰·호감도 하락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4.01 09:06|수정 : 2015.04.01 09:58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미국민 유권자 신뢰도와 호감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무장관 재직 시절 관용이 아닌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논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팀이 대선에서 경합지로 분류되는 오하이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주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해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 지역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믿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한 달 전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습니다.

플로리다 주의 경우 클린턴 전 장관이 정직하지 않다거나 믿을 수 없다고 답한 유권자가 50%였고 신뢰할 만하다는 유권자는 41%였습니다.

이에 따라 호감도도 49%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떨어진 반면에 비호감도는 39%에서 46%로 7%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민도 클린턴 전 장관이 미덥지 못하다는 의견이 믿을 만하다는 견해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AP 통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재직 때 참모들과 정책 의견을 나누면서 관용 블랙베리 휴대전화와 함께 개인용 애플 아이패드도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P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공개를 요청한 데 대해 국무부가 처음으로 이메일 4건을 공개했다고 전했습니다.

AP는 2010년 처음 클린턴 당시 장관의 이메일 공개를 요청한 이후로 몇 차례 같은 내용의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무부는 클린턴 전 장관과 국무부 직원 간에 오간 메일은 4건만 찾을 수 있다면서 이들 메일은 무인기 공격과 미국의 특정 정찰 프로그램에 관련된 직원과 클린턴 전 장관 사이에 오갔지만 무인기 공격이나 정찰 프로그램과는 거의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고 AP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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