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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방뇨 했다간…" 주민들의 통쾌한 복수

신정희

입력 : 2015.04.01 08:57|수정 : 2015.05.28 20:47



독일함부르크이곳은 독일 제2의 도시 함부르크(Hamburg)입니다. 함부르크는 물도 많고 배도 많은 아름다운 항구도시입니다.
독일함부르크하지만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과 달리 이곳 사람들은 항상 불만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독일함부르크
사진 = St. Pauli pinkelt Zuruck 유튜브 동영상 캡처

불만이 가득한 그들은 바로 함부르크시의 상파울리(St. Pauli) 지역 사람들입니다.
독일함부르크
사진 = St. Pauli pinkelt Zuruck 유튜브 동영상 캡처

아름다운 도시에 살고 있는 그들은 왜 불만이 가득할까요?
독일함부르크
사진 = St. Pauli pinkelt Zuruck 유튜브 동영상 캡처

[상파울리 주민대표 줄리아 스타론(Julia Staron)
"경고도 했지만, 사람들의 노상방뇨를 막을 수 없었어요"]

독일함부르크
사진 = St. Pauli pinkelt Zuruck 유튜브 동영상 캡처

바로, 건물 벽에 노상방뇨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수년간 노상방뇨하는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독일함부르크
사진 = St. Pauli pinkelt Zuruck 유튜브 동영상 캡처

함부르크시 상파울리에는 유흥가가 밀집해 있어 밤마다 취객들의 노상방뇨로 얼룩지는 지역입니다. 독일은 공공화장실 이용료가 약 1유로(2015년 3월 31일 기준, 한화 약 1,194원)이기 때문에 노상방뇨가 많습니다. 독일에서는 노상방뇨 적발 시 35달러(2015년 3월 31일 기준, 한화 약 38,815원) 정도의 벌금을 물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찰이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함부르크
사진 = St. Pauli pinkelt Zuruck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이에 고통을 겪던 주민들은 건물 벽 곳곳에 '소변금지' 경고문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취객들이 이를 순순히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독일함부르크참다못한 상파울리 사람들은 복수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과연 어떻게 복수했을까요?
독일함부르크
사진 = St. Pauli pinkelt Zuruck 유튜브 동영상 캡처

"뿌린 대로 거두리라"

취객이 벽에 노상방뇨를 할 경우, 소변이 그대로 취객에게 되돌아가게 하는 겁니다. 즉, 취객이 노상방뇨를 하게 되면 고스란히 자신의 몸에 튀게 됩니다. 이 기발한 복수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독일함부르크
사진 = St. Pauli pinkelt Zuruck 유튜브 동영상 캡처

"노상방뇨하지 마세요. 소변이 되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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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t. Pauli pinkelt Zuruck 유튜브 동영상 캡처

주민들은 노상방뇨를 할 만한 구역마다 특수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그 페인트는 바로 방수 페인트(초소수성, Superhydrophobic)입니다. 이 페인트는 물을 튕겨내는 속성이 있습니다. 즉, 반사거울처럼 자신이 뿌린 만큼 그대로 거둬가게 되는 겁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방수 페인트칠이 되어 있지 않은 왼쪽 부분은 초록색 액체가 스며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방수 페인트칠이 되어 있는 오른쪽 부분은 초록색 액체가 튕겨져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독일함부르크상파울리 주민들의 복수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효과가 좋아 세계적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호주에서도 도입 여부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나섰을 정도라고 합니다.
독일함부르크불평불만한다고 무조건 욕하지 마세요. 불만이 때로는 아름다운 도시를 지키기도 하니까요.



※ 이 영상은 독일 함부르크(Hamburg) 시 상파울리(St. Pauli)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노상방뇨 방지 벽' 관련 영상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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