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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단계 줄인 한우, 돼지고기 매출 앞질러

입력 : 2015.03.31 16:25|수정 : 2015.03.31 16:25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안정세를 보이는 한우 매출이 가격변동이 큰 돼지고기 매출을 앞지르고 있다.

31일 부산, 경남에 기반을 둔 대형마트인 메가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말까지 한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나 신장한 반면 돼지고기 매출은 8% 감소했다.

등급별로도 최상급에 속하는 1+ 등급은 매출이 60% 이상 증가했고, 1++ 등급도 30% 매출이 늘어나는 등 고급육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부위별로는 등심, 안심, 채끝, 불고기 등 구이용 매출이 20∼140%까지 늘어나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처럼 고급육 한우 소비량이 많이 늘어난 것은 유통업체들이 산지 직거래로 한우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 거품을 제거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기존 7∼8단계의 한우 유통과정을 3단계로 줄여 한우 원가를 크게 낮춘데다 1등급 이상 고급 한우를 연중 상시 할인 판매하면서 그만큼 수요가 늘었다.

실제로 산지에서 한우 농가가 720㎏짜리 한우(거세우 생체)를 550만∼600만 원에 팔면 기존 한우 유통구조인 농가-우시장-도축장-경매장-가공장-도매상-유통업체를 거치는 동안 최종 소비자에게는 판매되는 가격은 900만∼950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산지 직거래로 유통단계를 농가-도축장-유통업체로 축소하면 중간 마리당 가격이 650만∼700만 원에 그쳐 최종 판매가격도 30% 이상 낮출 수 있다.

또 산지 직거래의 경우 한우를 부위별로 구매하는 대신에 한 마리를 통째로 구매하면서 가격을 최고 40만원 가량 높게 책정하고 있어 한우 농가에게도 이익이 된다.

메가마트는 한우 소비 증가에 따라 소백산 영주한우를 최대 46% 할인 판매하는 '소백산 영주 한우데이'를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전 점포에서 실시한다.

메가마트 한 관계자는 "이번 한우데이 행사는 부담 없는 가격에 1등급 이상 고품질 한우를 부위를 구입할 수 있는 알뜰 쇼핑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앞으로도 산지 직거래 비중을 더 늘려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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