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작년처럼 쉬운 기조…영어교재 해석본 암기 없앤다

올해 11월 12일 치러질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고 영어는 EBS 교재와 똑같은 지문을 활용한 문항이 줄어듭니다.

또 최근 2년 연속 불거진 출제 오류 사태를 막기 위해 출제위원 가운데 특정대학 출신의 편중 현상을 줄이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과 2016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우선 올해 수능에 대해 "지난해와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한다"면서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수능이 '물수능'이라고 불릴 만큼 쉬웠던 것으로 미뤄볼 때 '지난해와 같은 출제기조'라는 말은 최소한 '어렵지 않게 출제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BS 교재와 연계율은 70% 수준을 유지하되, 영어 지문의 활용 방식이 개선됩니다.

교육부는 영어 읽기평가에서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문항에 한해 과거처럼 EBS 교재와 같은 지문이 아니라 주제, 소재는 유사하지만 다른 지문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EBS 영어 교재의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수능에서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문항 가운데 EBS 교재와 똑같은 지문을 사용한 문항은 모두 8개로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달리 EBS 교재를 변형시킨 지문이 나오게 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EBS 연계 방식을 바꿔도 너무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쉬운 단어와 문장을 쓸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