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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화자산 중 달러 비중 62.5%…4년 만의 최고

신승이 기자

입력 : 2015.03.31 12:25|수정 : 2015.03.31 12:35


한국은행의 외화자산 중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도 연차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한은의 외화자산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은 62.5%에 달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4.2%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한은의 외화자산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은 지난 2010년 63.7%를 정점으로 이듬해 60.5%, 2012년 57.3%로 낮아지다가 2013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로, 엔,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 비중은 37.5%로 전년보다 4.2%포인트 축소됐습니다.

채선병 한은 외자운용원장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따라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미 달러화 자산 비중을 큰폭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이 집계한 지난해 9월 전 세계 외환보유액 중 미 달러화의 비중은 62.3%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한은은 외화자산의 상품 구성도 경기 회복기에 유리한 회사채와 안전성이 높은 국채·정부기관채 비중을 확대하고 주택저당증권을 비롯한 자산유동화채는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했습니다.

상품별 비중을 보면 회사채는 2013년말 15.9%에서 지난해 말 17.5%로 높아졌고 정부기관채, 정부채, 주식 등도 확대됐지만 자산유동화채와 예치금 비중은 줄었습니다.

한은은 또 외화자산의 중장기적인 투자 다변화를 위해 중국 정부로부터 은행 간 채권시장 투자 한도와 중국 내 주식투자를 위한 적격외국인투자 한도를 배정받아 중국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 규모도 소폭 확대했습니다.

한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9천846억 원으로 전년보다 823억 원 줄면서 7년만에 처음 1조 원대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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