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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화장실 훔쳐보던 40대…태권도학과 학생에게 '딱 걸려'

입력 : 2015.03.30 14:33|수정 : 2015.03.30 15:04


대학교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여성의 용변 보는 모습을 훔쳐보던 40대 남성이 이 대학 태권도학과 학생에게 붙잡혔습니다.

천안 나사렛대 태권도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송 모(19)군이 여학생의 비명을 들은 것은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15분.

비명이 난 곳은 학교 기숙사였습니다.

송 군은 본능적으로 기숙사를 향해 뛰어갔고, 기숙사 입구에서 도망치던 4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송 군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태권도 4단의 건장한 청년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송 군과 친구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남성을 인계했습니다.

조사 결과 여자화장실에 몰래 숨어 들어간 사람은 직장인 안 모(42)씨였습니다.

안 씨는 기숙사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다른 칸에서 용변을 보던 여대생을 칸막이 사이로 몰래 쳐다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훔쳐보던 안 씨는 여대생과 서로 눈이 마주쳐 발각됐습니다.

천안 서북경찰서는 안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의 성적목적 공공장소 침입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송 군에게는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송 군은 경찰에서 "갑자기 비명이 들려 나도 모르게 현장으로 뛰어갔을 뿐"이라며 "대단한 일도 아닌데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게 돼 쑥쓰럽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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