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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만남' 미끼 남성 유인해 강도짓한 10대 4명 구속

입력 : 2015.03.30 10:34|수정 : 2015.03.30 11:13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을 유인한 뒤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10대 혼성 강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특수강도 혐의로 A(16·여)양과 그의 범행을 도운 10대 남성 3명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5시 청주의 한 모텔에서 '조건 만남'을 위해 찾아온 40대 남성을 흉기로 위협, 현금 100만 원을 빼앗는 등 청주와 광주, 천안 등에서 같은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952만 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 불과 6일 동안에 1천만 원 가까운 큰 돈을 강탈했습니다.

A양은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조건 만남을 하자'며 피해자를 모텔방으로 유인, 먼저 씻게 한 뒤 옆방서 대기하고 있던 공범인 남성들에게 방문을 열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범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흉기를 들고 방에 들어가 "내 동생이 미성년자인데 성매매를 하는거냐"고 협박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피해자가 체크카드를 갖고 있으면 이를 강취한 후 밖으로 나가 현금을 인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성매수하려 한 약점이 있어 쉽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경찰에서 이들은 "범죄수법이나 하는 행동이 점점 과감해졌다"며 "잡히지 않았다면 어디까지 갈지 몰랐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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