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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수출 '비상'…전체수출보다 감소폭 3배 커

이호건 기자

입력 : 2015.03.30 07:54|수정 : 2015.03.30 08:40


연내로 예고된 미국 금리인상과 저유가 등 여파로 신흥국 경제가 들썩이면서 한국의 수출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통계청과 관세청은 올해 1∼2월 한국의 대 신흥국 수출액이 366억7천594만 달러로 지난해 1∼2월의 390억9천854만 달러보다 6.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흥국은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필리핀, 멕시코 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분류한 18곳입니다.

같은 기간에 전체 수출액은 884만7천136만 달러에서 866만5천494만 달러로 줄어 감소 폭은 2.1% 수준이었습니다.

신흥국 수출액 감소 폭이 전체 수출액 감소 폭의 3배에 달한 겁니다.

2013년과 2014년 연간으로 비교해도 신흥국 수출 실적은 신통치 않습니다.

한국의 전체 수출액은 지난 2013년 5천559억6천324만 달러에서 2014년 5천726억6천460만달러로 1년새 2.3%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흥국 수출액은 2천523억 2천105만달러에서 2천513억 5천937만 달러로 0.4%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흥국이 한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줄고 있습니다.

전체 수출액 중 신흥국 수출액의 비율은 2013년 45.1%에서 2014년 43.9%로 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맥을 못 춘 것은 미국 금리 인상이 연내로 예고되면서 경제 체력이 허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외환위기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신흥국들은 수입 여력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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