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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이란 핵협상 타결 낙관"…의회 "합의안 철저 심의"

권애리 기자

입력 : 2015.03.30 04:39|수정 : 2015.03.30 06:08


미국 백악관은 다가오는 31일로 설정된 이란 핵협상 타결을 낙관하면서 이란 측에 국제사회 기대에 부응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1년 이상 협상을 계속해온 만큼 이란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조건에 진지하게 따를지 명확한 신호를 보내줘야 할 때"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협상 시한 재연장에 대한 질문엔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이란은 핵무기를 획득하려는 게 아니라는 그동안의 약속에 부응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이달 말까지 협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핵협상이 결렬되면 즉각 새로운 제재안을 마련해 처리하고 합의안이 나오면 철저하게 심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협상이 결렬되면 "아주 신속하게 제재조치가 가동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소속의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어떤 합의안이 나오더라도 미국 의회가 이를 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뉴저지 주의 한 예배당에서 "이란을 언제라도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문턱에 있는 국가로 남겨두는 협상안은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합의안 내용이 뭔지, 비핵화 증명을 위한 방안이 어떤 것인지 살펴볼 것"이라며 "아주 강력한 사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넨데스 의원과 함께 이란 추가 제재 법안을 발의한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도 다음달 14일 상임위를 열어 최종 협상안을 검토해 승인할지 심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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