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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방선거서 사르코지 야당 승리

권애리 기자

입력 : 2015.03.30 04:17|수정 : 2015.03.30 05:38

경기 침체에 집권 사회당 대패…극우정당 상승세 이어가


프랑스 도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이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마린 르펜이 대표로 있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도 도의원을 다수 배출하면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인 CSA는 도의원 선거 2차 결선투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중운동연합을 비롯한 우파가 98개 도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66∼70개 도의 다수당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엔 41개 도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야당 대중운동연합은 이번 선거에선 절반 이상인 49개 이상의 도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사르코지 대중운동연합 대표는 선거 직후 "정권교체가 시작됐다"면서 "어느 무엇도 이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2012년 대선에서 현 올랑드 대통령에게 패배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가 지난해 하반기 복귀한 사르코지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오는 2017년 차기 대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사회당을 비롯해 좌파는 현재는 61개 도에서 다수당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26~30개 도를 잃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10%에 가까운 높은 실업률이 이어지면서 2012년 집권 이후 치러진 전국 선거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사회당의 마뉘엘 발스 총리는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지방선거와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선전한 극우파 국민전선은 이번 선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전선은 이번 선거에서 2개 도에서 다수당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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