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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일본 데뷔전서 6⅓이닝 9K 승리 투수

정희돈 기자

입력 : 2015.03.29 19:06|수정 : 2015.03.29 19:06


미국을 거쳐 일본 지바롯데에 입단한 투수 이대은이 일본프로무대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이대은은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원저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⅓이닝 8피안타 4자책점에 삼진 9개를 곁들여 시즌 첫승을 올렸습니다.

이대은이 선발로 나서면서 자연스레 일본 무대 선배인 이대호와 한국인 투타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이대은은 1회말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우며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이대은의 기세는 이대호가 차단했습니다.

이대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내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습니다.

흐름이 끊긴 이대은은 다음 타자 하세가와 유야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아 선취점까지 내줬습니다.

두, 세 번째 맞대결에선 이대은이 설욕했습니다.

이대은은 한 점을 더 내준 3회말 2사 1루에서 이대호를 맞아 5구째 시속 124㎞짜리 커브로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이대호로부터 2루수앞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이대은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끌려가던 지바롯데 타선은 4, 5회 집중타로 5점을 내 일거에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이대은은 7회말 1사 1루까지 버티다가 공을 오타니 도모히사에게 넘기고 내려왔습니다.

오타니가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하면서 이대은의 기록은 6⅓이닝 8피안타 9탈삼진에 4자책점이 돼 퀄리티스타트는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이어 던진 투수들이 더는 실점하지 않으면서 이대은은 자신의 프로 무대 첫 승을 한국도 미국도 아닌 일본에서 올렸습니다.

이대은은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6월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는데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가 올해 지바롯데와 계약했습니다.

이대호는 8회말 지바롯데 세 번째 투수 마스다 나오야를 상대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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