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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들, 부인과 질환 의심돼도 산부인과 안가

심영구 기자

입력 : 2015.03.29 07:55|수정 : 2015.03.29 09:30


부인과 질환이 의심되는 미혼 여성의 절반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해도 산부인과를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가임기 여성 출산 건강 관리지원 방안 연구'를 보면 설문조사 대상자인 성인 미혼여성 천314명 가운데 53.2%가 생식 건강에 이상을 경험했고 이중 산부인과를 찾지 않는 경우가 56.9%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약국 등에서 약을 받아 자가대처하거나 그냥 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성인 미혼여성 천314명과 청소년 708명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인식 및 이용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청소년의 경우 조사 대상자의 42.1%가 부인과 질환 등 생식 건강에 이상 증상이 있었고 이중 산부인과를 포함한 병의원에 가는 비율은 23.5%에 불과했습니다.

부인과 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는 성인 미혼 여성의 50.4%, 청소년 26.4%가 '인터넷'이라고 답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이상림 부연구위원은 "산부인과적 이상을 경험했음에도 병원을 잘 이용하지 않는 건 다양한 문화 인식적 요인이 결합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임신 전 관리 지원 정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청소년에게 산부인과 상담 쿠폰을 제공해 산부인과에 방문할 기회를 마련하고, 성인기 여성에게는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실시해 산부인과 방문의 문턱을 낮추는 효과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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