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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회장 출국금지…200억대 비자금 수사

권지윤 기자

입력 : 2015.03.28 20:12|수정 : 2015.03.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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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철강업계에서 세 번째로 큰 동국제강에 대해서,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200억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장세주 회장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들이 서울 중구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와 장세주 회장의 종로구 자택을 오늘(28일) 오전부터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해외업체와의 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동국제강은 러시아와 일본 등 해외 업체로부터 고철 같은 중간재를 수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금을 부풀려 차액을 만들었고 이 돈을 조세 회피처를 거쳐 미국 지사로 보내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비자금 규모는 200억 원이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아 비자금의 사용처도 일부 확인했습니다.

장세주 회장이 미국 라스베가스 초특급 호텔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도박을 벌였는데, 도박자금 일부가 미국지사로 보내진 비자금에서 나온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장 회장과 회사 관련자 10여 명을 이미 출국금지했습니다.

검찰이 장 회장 혐의에 대한 입증 자료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동국제강 수사가 다른 기업 수사보다 속도가 빨라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전경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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