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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모텔살해' 여중생에 성매매 알선 2명 영장

정경윤 기자

입력 : 2015.03.28 15:34|수정 : 2015.03.28 15:34


서울 관악구의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중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 여성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남성 2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6일 오전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14살 A 양에게 성매매를 시킨 혐의로 28살 박 모 씨와 최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 씨 등은 지난달 초 온라인에서 A 양을 만나 성매매에 끌어들였으며, 사고 당일 한 남성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가 연락이 닿지 않자 모텔 객실을 뒤져 A 양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성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이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진술한 남성을 A 양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지만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그제 새벽 6시 반쯤 A 양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2시간 뒤 모텔을 나섰으며, 이후 택시를 타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경찰은 A 양과 박 씨 등이 통신사에 등록되지 않은 공기계를 이용해 연락했기 때문에, 통신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A 양이 용의자와 스마트폰의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대화를 주고 받았으며, 용의자가 범행 후 A 양의 휴대전화 기기를 갖고 달아났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통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분석하고 있으며, 이 남성이 범행 전 지하철을 이용해 모텔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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