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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예멘 사태에 금융시장 '흔들'

박진호 총괄

입력 : 2015.03.28 10:20|수정 : 2015.03.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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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은 미국 뉴욕을 연결해서 세계 경제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진호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뉴욕입니다.)

이번 주에는 예멘에서의 무력충돌 사태가 유가 급등을 불러오면서 이 금융시장이 흔들렸습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어떻습니까?

<기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뉴욕증시, 오늘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방향성이 없고 관망세가 뚜렷합니다.

오늘 다우존스 지수는 34포인트 소폭 올랐고, 나스닥이 0.57퍼센트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나흘 동안의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지 뭔가 시장에 동력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예멘 사태는 중동산 원유가 수에즈 운하로 이동하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원유시장의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잠재적인 악재로 시장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국제유가는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또 오늘, 옐런 미 연준의장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설을 가졌는데 올해 하반기에 금리를 올릴 수 있고 점진적으로 올리겠다,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한편 유럽증시는 그리스 악재와 독일 여객기 추락사건 여파가 작용하면서 혼조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우리에게 익숙한 대형식품업체 하인즈와 크래프트가 합병을 한다고요, 소개해주시죠.

<기자>

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즈' 또 치즈와 맥스웰 커피로 알려진 '크래프트'가 합병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합병회사인 '크래프트 하인즈'는 단숨에 세계 5위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탄생하게 됐는데요.

이번 합병은 하인즈를 소유한 브라질의 사모펀드와 투자가 워렌 버핏이 손잡고 추진한 것인데, 역시 기업을 합쳐서 주식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현재 세계 1위 식품기업은 스위스의 '네슬레'고요.

미국에서 1위는 펩시콜라를 가지고 있는 '펩시코'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웰빙 바람 속에서 설탕이나 가공식품을 멀리하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런 거대 식품업체들이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데요.

이번 합병도 결국은 이런 환경 속에서 몸집을 키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국적 식품업체가 공룡처럼 커지면서 식량 자원 분배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고 또 세계인들의 식품 선택폭이 좁아지고 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무인기 '드론'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시대가 곧 현실이 된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참 많았는데 현실이 되려면 실제로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고요?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지난주에 미 연방정부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무인기 시험운항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무인기 택배가 현실화되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여전히 많다고 업계 스스로가 인정한 것인데요,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의 한계입니다.

아마존이 원하는 2킬로그램 이상의 소포를 왕복 30킬로미터나 배달할 정도의 배터리가 아직 없다는 것이죠.

구글의 경우에는 그래서 글라이더 비행 방식의 드론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엔 방향 통제에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또 고객의 현관 앞에 상품을 정확히 갖다놓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요, 드론을 착륙시키려면 조종에 드는 노력과 배터리 소비가 크고, 무엇보다 사람이 드론의 날개에 다칠 우려가 있습니다.

상품을 줄에 매달아서 떨어뜨리는 방식도 실험이 되고 있지만 부정확성이 역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또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나, 새와의 충돌, 사람이 드론을 충동적으로 훼손하는 상황도 기술 외적인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현재 미국 항공당국이 무인기 한 대마다 조종자 한 명이 필요하다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에 업계에서는 실질적으로 비용감소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에 드론 택배의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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