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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싫어도 걷게 될 것이다."

김민영

입력 : 2015.03.28 13:05|수정 : 2015.03.30 17:01


최근 서울시에서 시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교통 요금 인상

지난 번에 소개했던 서울시 공공자전거 설치부터 건강기부계단(계단을 걸을 때마다 10원씩 기부하는 프로그램) 설치, 시민건강국 신설까지 서울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비만군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속 걷는 습관을 키울 수 있게 돕는 <건강나눔 도심걷기>프로젝트 등 다양한 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교통 요금 인상

하지만 여전히 이런 정책에도 불구하고 운동량이 부족한 시민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들마저 귀를 기울이게 하는 정책이 발표됐습니다. 

바로 교통 요금 인상입니다.
교통 요금 인상

서울시가 논의 중인 인상안은 지하철 요금 300원, 시내버스 요금 200원 그리고 광역버스 요금은 550원 올리는 내용입니다. 
교통 요금 인상


이 안이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되면 당장 오는 6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 지하철을 타는 시민의 경우, 왕복 교통비가 연간 21만 9천 원 가량 늘어납니다. 경기도에 살며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역시 주 5일만 따져도 연간 28만 6천원 정도 부담이 커집니다.(공휴일 제외)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학하는 대학생, 근무지가 집에서 먼 일용직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교통 요금 인상

서울 버스와 지하철이 수천 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서울시의 입장도 일리가 있습니다. 
교통 요금 인상

하지만 이번 약 30%의 인상폭(광역버스 요금 기준)은 서민들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2년 교통 요금은 기존 대비 16.6% 올랐습니다. 그 때는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까지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상안에서는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을 올리는 안도 포함됐습니다. 
교통 요금 인상

 1년에 교통비로 2~30만원이 더 들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눈앞이 캄캄한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걷기

이마저도 부담스러운 누군가에게는 걷기 싫어도 걸어야만 하는 웃픈 현실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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