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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징계' 박태환 "국민들께 죄송하고 부끄럽다"

강청완 기자

입력 : 2015.03.27 18:04|수정 : 2015.03.27 18:04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수영 스타 박태환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태환은 서울 잠실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라면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습니다.

박태환이 이번 도핑 파문과 관련해 직접 공식입장을 밝히고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태환은 호르몬 주사제임을 알고 투약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부인했습니다.

박태환은 "수영을 오래해 피부트러블이 생겨 병원을 소개받았다"면서 "호르몬 주사제였다는 것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 결과를 통보받은 이후에 알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호르몬 수치가 낮아서 주사를 맞았다는 얘기도 도핑 양성 결과 나온 뒤 병원장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 9월 초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박태환의 징계는 소변샘플 채취일인 지난해 9월 3일 시작해 내년 3월 2일 끝날 예정입니다.

징계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내년 3월초에 끝나는 만큼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현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상 3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어 실제로 출전할지 여부는 아직 불 투명한 상황입니다.

박태환은 징계가 확정됨에 따라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도 박탈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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