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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객기, 부기장이 의도적으로 추락시켜"

최효안 기자

입력 : 2015.03.27 17:17|수정 : 2015.03.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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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0명이 숨진 독일 여객기는 부기장이 조종실 문을 잠그고 의도적으로 추락시켰다고 프랑스 검찰이 밝혔습니다. 이른바 자살 비행인데 독일 언론은 부기장이 한때 우울증을 앓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최효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 검찰이 사고기의 음성녹음 블랙박스에 담긴 조종실 상황을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기장이 부기장에게 조종을 맡기고 조종실을 나가자마자, 부기장은 버튼을 눌러 비행기를 강하시켰습니다.

기장이 소리를 지르며 조종실 문을 두드렸지만, 부기장은 문을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CNN은 부기장이 자동조종장치를 재프로그래밍해 고도를 3만 8천 피트에서 100피트로 낮췄다고 보도했습니다.

부기장은 관제센터의 교신 요청도 무시했습니다.

[로뱅/프랑스 검사 : 어떤 의도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비행기를 파괴하기 위해 그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부기장은 독일 국적의 28살 안드레아스 루비츠로 밝혀졌습니다.

루비츠는 2013년 9월 항공사에 채용돼 지금까지 630시간을 비행했습니다.

독일 언론은 루비츠가 6년 전 조종 훈련을 받다가 우울증을 앓아 쉰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항공사는 그러나 루비츠가 엄격한 훈련과 정신력 테스트를 거쳤다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슈포어/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 : 부기장은 의료와 비행관련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서 비행에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독일 당국은 범행동기의 단서를 찾기 위해 뒤셀도르프에 있는 부기장 루비츠의 아파트를 수색하는 등 그의 최근 행적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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