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우리 독도의 위성사진입니다. 20쪽은 [국토관리] 항목입니다. 영상 설명에는 "하늘에서 밖에 볼 수 없는 섬-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임에도 일반에는 출입이 불가능한 다케시마. 영토 문제 때문에 직접 볼 수 없는 섬의 모습도 위성 화상으로는 리얼하게 포착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독도를 찍은 위성은 미국 지오아이(Geoeye)사의 상업위성 이코노스(IKONOS)입니다. 광학 카메라의 해상도는 1미터급입니다.
그럼, JSI는 왜 독도 위성영상을 팜플렛에 넣었을까요? 영상이 [국토 관리] 항목에 있는 것으로 봐서는 판매 대상자들은 일본의 영토이슈와 관련된 사람들일 듯합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우익 출판회사가 될 수도 있겠고요. 자기 멋대로 독도를 편입한 일본 시마네현 관계자들일 수도 있습니다. 일본 중앙정부도 구매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이 독도 관련 홍보영상을 만들 때도 쓰일 수 있겠죠. 물론 팜플렛 속 독도 영상들이 꼭 판매용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독일 Rapideye 적외선 관측 위성이 찍은 영상입니다. 적외선 센서로 같은 산림을 여러 번 찍은 뒤 현재 어느 지역에서 낙엽이 많이 졌는지를 분석한 영상입니다. 붉게 보이는 곳이 낙엽수 지역입니다. 이 영상을 통해 산불 위험 지역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죠.
이건 논밭 곡물의 숙성도를 분석한 영상입니다. 가장 맛있게 익은 쌀을 최적의 시기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역시 적외선 관측 센서로 찍은 뒤 가공한 영상입니다. 이번엔 다른 위성 사진을 보죠.
이탈리아 COSMO-Skymed 위성이 찍은 도쿄돔입니다. 위쪽은 일반 광학카메라로, 아랫쪽은 합성개구레이더(SAR)로 찍은 겁니다. 레이다가 돔 천정을 뚫고 안 쪽 관중석을 어렴풋이 잡아내고 있습니다. 레이다는 건물 콘크리트 등을 뚫기 어렵고요, 나무에 가린 건물이나 얇은 돔 천정은 뚫을 수 있다고 합니다. 구름을 뚫고 지표면을 촬영할 수 있어서 기상이 나쁠 때도 지표면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죠. 땅 속도 어느 정도 뚫고 가서 지표의 수분 정도도 파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JSI는 팜플렛을 통해 해상도별 영상 차이를 보여줍니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2.5m급 1m급 50cm급입니다.
맨 아래 사진이 우리 아리랑 3A호의 55cm급 광학카메라 영상과 비슷하겠군요. 사실 아리랑 3A호의 장점은 광학카메라보다 5.5m급 해상도의 적외선 센서에 있습니다. 해상도가 독일 Rapideye 위성과 비슷하군요. 이 정도면 위성영상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 위성영상 시장은 우리 돈으로 약 2조 원 규모로 아직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위성영상의 활용도가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지난해 JSI처럼 위성사진을 판매하는 미국 스카이박스이미지(www.skybox.com) 사를 인수했죠.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