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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한 간첩 2명 체포"…정부 "송환 촉구"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5.03.27 12:32|수정 : 2015.03.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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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우리 국민 두 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우리 국민들을 즉각 송환하라고 밝혔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26일) 평양에서 국가안전보위부의 기자회견을 통해 '남한 간첩' 두 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북 정탐과 모략행위를 하다 체포됐다는 이들은 61살 김국기 씨와 56살 최춘길 씨로 북한은 이들이 미국과 남한 정보기관의 지시 아래 활동한 극악한 테러분자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거주하던 중 남한의 국가정보원 요원에게 매수돼 북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북한 체제를 비방하는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기자회견 소식을 보도한 데 이어 오늘은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노동신문 등 매체들을 총동원해 대대적으로 이 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북한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즉각적인 석방과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어떤 사전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우리 국민 두 명을 억류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조사 내용은 이들이 우리 측으로 송환된 뒤에 확인해 봐야 할 사안"이라며, "북한이 우리 국민들을 지체없이 송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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