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둬웨이 "중국 정보기관 간부, 별장 6채에 정부 6명"

입력 : 2015.03.27 10:15|수정 : 2015.03.27 10:15


중국 최고 정보기관의 고위 관리가 국가 안보를 소홀히 하면서 정경유착과 부정축재, 그리고 호색에 탐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사정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는 마젠(馬健)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차관급)이 별장 6채를 소유하고 있으며, 정부(情婦)를 6명이나 두고 사생아도 2명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26일 중국 매체 재신망(財新網)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젠 전 부부장의 부패 혐의가 드러나면서 그의 동생 마룽(馬龍)과 전 비서도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마룽은 금융투자기관의 부사장을 재직하면서 마젠 전 부부자의 위세를 내세워 각종 부패에 앞장섰다는 것이다.

사정 당국은 이와 함께 마젠 전 부부장의 정경유착과 부정축재에 협조한 안전부 국장급 고위 관리 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 전 부부장은 정취안(政泉)항공이 실제 대주주인 기업가 궈원구이(郭文貴), 최근 낙마한 베이다팡정(北大方正) 그룹 리여우(李友) 전 최고경영자(CEO) 등과 유착해 이들의 사업 이권을 지켜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궈원구이는 중앙 기율위에 보낸 서신에서 자신이 지난 2012년 말부터 2013년 초 사이에 마젠 전 부부장에게 4천500만 달러(489억 원)에 달하는 뇌물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마 전 부부장이 리여우 전 CEO로부터 2억여위안(약 360억 원)을 뇌물로 받았고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마 전 부부장은 이런 부정축재 자금으로 6개의 별장에서 호화와 사치를 누렸으며, 6명의 정부를 두었다는 것이다.

그의 정부 가운데 2명은 정보 계통에 재직하고 있어 마 전 부부장이 권력을 이용해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했을 것이란 비판도 제기됐다.

그는 정부와의 사이에서 생긴 사생아 2명을 숨겨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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