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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간 딸 납치" 협박전화 경찰이 피해 막아

입력 : 2015.03.27 10:09|수정 : 2015.03.27 10:09


보이스 피싱으로 보이는 '해외에 유학간 딸을 납치했다'는 내용의 협박전화 신고를 받은 경찰이 발빠르게 대응해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가정주부 신 모(52·여)씨는 지난 25일 오전 10시께 낯선 남성으로부터 "딸을 납치해 감금 중이다"란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여자가 울고 있는 목소리까지 들려줬다.

놀란 신 씨는 전화를 끊은 후 경찰 112에 "호주에서 딸이 어학연수중인데 납치당한 것 같다"며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공교롭게도 전화를 받은 직후 무슨 이유에선지 딸(29)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호주는 우리나라와 시차가 1시간밖에 되지 않아 현지는 한낮인데도 통화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신 씨의 집을 찾아 전후사정을 들은 창원중부경찰서 신월지구대 문홍진(49) 경사 등은 걸려온 전화가 '보이스피싱' 일 것으로 직감했다.

문 경사는 신 씨 딸이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에 "엄마가 아파요. 보는 즉시 연락주세요"란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신 씨 딸의 인적사항과 최근 사진을 보낸 후 현지 대사관을 통해 신 씨 딸 소재파악과 연락이 가능한지를 확인했다.

다행히 영사콜센터에 도움을 요청한지 15분이 지나 딸로부터 "무사히 잘 있다"는 전화가 걸려 와 신 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신 씨는 "경찰이 신속하게 도와줘 딸이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며 거듭 경찰에 감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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