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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예금 잔고 10년 만에 최저…뱅크런 조짐

최효안 기자

입력 : 2015.03.27 09:09|수정 : 2015.03.27 09:09


지난달 그리스 기업과 가계가 은행권에 예치한 자금 규모가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뱅크런, 대규모 예금인출 재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중앙은행인 그리스은행이 이날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그리스 기업과 가계는 자국 정부와 국제 채권단이 옥신각신하는 사이 지난달에만 은행권에서 76억 유로를 찾아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그리스 은행권의 예금 잔고는 1천405억 유로를 기록,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습니다.

2월 인출 규모는 비록 전월보다 줄기는 했지만, 올해 1~2월 두 달에만 모두 204억 유로가 빠져나갔습니다.

이는 지난 2012년 긴축 반대파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뱅크런이 발생해 그해 5월과 6월에 모두 159억 유로가 인출된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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