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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美 상·하원서 사상 첫 '합동연설'

김우식 기자

입력 : 2015.03.27 06:20|수정 : 2015.03.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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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다음 달 29일 미국 상·하원에서 합동연설을 하게 됐습니다. 일본 총리로서는 사상 처음인데 연설 내용에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베 일본 총리에게 다음 달 29일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너 의장은 아베 총리의 연설은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부터 경제와 안보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듣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연설내용에는 시장개방과 자유무역을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협력방안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TPP, 즉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의 타결을 기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은 지난 1961년 이케다 이후 54년 만이며 상·하원 합동연설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06년 고이즈미 당시 총리가 상·하원 합동연설을 추진했으나 신사참배 문제로 무산됐습니다.

아베 총리가 2차 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전쟁 범죄 등 과거사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밝힐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의 홍보동영상에서 보듯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보다 전후 일본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했고, 향후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데 연설의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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