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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미국과 인권 문제도 논의

문준모 기자

입력 : 2015.03.27 05:00|수정 : 2015.03.27 05:00


미국과 외교 관계 정상화 협상을 벌이는 쿠바가 가장 민감한 현안으로 손꼽히는 인권 문제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쿠바 외교부는 현지시각 26일 수도 아바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관련 사안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권 문제는 쿠바 정부가 먼저 협상 의제로 다루자고 제안을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양측은 주권과 독립성을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에 조건 없이 건설적인 자세로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쿠바 외교부는 덧붙였습니다.

쿠바는 미국의 관타나모 수용소 등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데 비해 미국은 쿠바의 정치범 수용 실태 등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난해 말 외교 관계를 정상화기로 발표한 뒤 대사관 재개설 등 관련 현안을 놓고 3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습니다.

쿠바는 미국이 1962년부터 취한 금수조치를 해제하고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을 협상의 선행 조건으로 내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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