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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장관 "최악 인플레·환율 동요 국면 끝나"

입력 : 2015.03.26 18:07|수정 : 2015.03.26 18:07


러시아에서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환율 동요 국면은 지났으며 서서히 경제 안정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울류카예프 장관은 이날 "아직 상황이 긴장돼 있긴 하지만, 앞서 4주 동안 지난해 대비 인플레율이 증가하지 않고 루블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등 현저한 경제 안정화 징후가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폭락세를 보였던 러시아 통화 루블화 가치는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루블화는 최근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그동안 상실한 가치를 회복해 가고 있다.

26일 오전 모스크바 증시에서 달러화 대비 루블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32 루블이 내린 56.14까지 떨어졌으며, 유로화 대비 루블화 환율도 전날보다 1.25루블이 낮은 61.8루블까지 하락했다.

올해 들어 최저치다.

이후 루블화 환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달러 대비 56루블, 유로 대비 62루블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루블이 이날 더 강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날 사우디 등 아랍권 국가는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전문가들은 앞서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가치 상승세 둔화, 국제 유가 추락세 중단, 세금 납부 시기 도래로 말미암은 루블화 수요 증대 등이 루블화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우디의 예멘 공습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루블화 환율은 지난해 12월 중순 한때 달러당 80루블, 유로당 100루블 선을 넘어서며 환율 붕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지난해 초 환율인 달러당 32루블, 유로당 45루블 수준과 비교하면 엄청난 폭등이었다.

이후 금융당국의 적극적 개입으로 서서히 안정을 되찾긴 했지만 아직도 환율 불안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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