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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엔씨소프트 주총…최대주주 넥슨 움직임 주목

입력 : 2015.03.26 17:40|수정 : 2015.03.26 17:40


대주주 넥슨과의 경영권 다툼 논란이 일었던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와 결과가 주목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7일 오전 9시 판교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주총의 안건은 ▲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 김택진 대표이사 재선임 ▲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이다.

재무제표 승인 건에는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3천430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목이 쏠리는 건 김택진 대표이사 재선임 건인데 앞서 넥슨 쪽에서도 재선임을 원한다고 밝힌 터라 이변이 없는 한 김 대표는 3년간 엔씨소프트를 더 이끌 것으로 보인다.

보통 엔씨소프트의 주총은 안건을 올리고 가결하는 데 30분 내외가 걸렸으나 최대 주주인 넥슨이 주총을 앞두고 경영 참여 행보를 본격화한 만큼 주요 안건에 대해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예년보다 주총 시간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업계 관심이 집중된 것을 고려해 이날 주총 자리에 언론도 참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 1월27일 엔씨소프트의 지분(15.08%)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변경공시하면서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초에는 엔씨소프트에 조건부 이사회 참여, 실질주주명부의 열람·등사, 전자투표제 도입을 요구하는 한편 자사주 소각, 부동산 매각, 비상임이사 보수 공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답변을 달라는 주주제안서를 보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날 주총에서 넥슨이 어떤 식으로든 각 안건에 대해 이견을 제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한다.

엔씨소프트가 비상임이사 보수 공개 등은 '경영 간섭'이라며 사실상 거부한 만큼 이와 관련한 요구를 추가로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이사가 무난히 연임하는 그림으로 주총이 수월하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넥슨이 깜짝 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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