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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 냉동 찰옥수수 재고에 농협·농민 '골치'

G1 김기태

입력 : 2015.03.26 17:24|수정 : 2015.03.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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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대표적인 특산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옥수수인데요. 그런데, 지난해 대풍이 들면서 수매해 둔 정선 찰옥수수의 재고가 크게 줄지 않아, 농협과 농민 모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리적 표시제 품목 인증을 받은 정선 찰옥수수.

해발 300에서 600m에,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곳에서 재배돼, 껍질이 얇고 당도와 차진 맛이 높은 게 특징입니다.

농협 측은 수매한 정선 찰옥수수를 급속 냉동과 진공 포장을 통해, 1년 동안 신선한 맛을 유지하고 보관성도 높였습니다.  

[하영삼/정선 여량농협 식품가공사업소 공장장 : 수매 즉시 급속 냉동을 했다가 바로 삶고, 급속 냉동을 해서 선별하고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신선도가 전혀 변함이 없고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지난해 정선 찰옥수수 수매량은 240여 톤.

하지만, 재고량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110만 개, 시가 10억 원어치 정도가 냉동 창고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재고가 쌓여 보관비가 늘고 있고, 올해 옥수수 수매 전까지 팔지 못하면 계약 재배 물량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지한규/정선 여량농협 조합장 : 농가들이 빨리 (옥수수가) 소진되어야만 올해 물량을 받기 때문에, 품질 좋은 옥수수를 소비자 여러분께서 많이 이용해 주시길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강원도와, 정선군과 철원군은 정선 찰옥수수와 철원 쌀로 구성된 기획 상품까지 만들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대 만큼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 지역 특산품인 찰옥수수를 알리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해서라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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