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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블랙박스 발견…'자살 비행' 가능성 제기

최효안 기자

입력 : 2015.03.26 17:22|수정 : 2015.03.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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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락한 독일 여객기 잔해에서 음성 녹음이 담긴 블랙박스가 발견됐습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비행하다 그대로 산에 충돌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비행사의 자살 비행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의 블랙박스 가운데 하나인 음성녹음장치입니다.

겉은 한쪽이 상당히 망가졌지만, 프랑스 항공당국은 블랙박스에 녹음된 조종석의 소리와 음성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면서도 몇 가지 단서를 제시했습니다.

우선,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직후 산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충돌 직전까지 여객기는 아주 빠른 속도로 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주티/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장 : 보시는 것처럼 비행기가 아주 빠른 속도와 에너지로 산에 부딪혔습니다.]

CNN은 사고 직전 조종사 한 명이 조종실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조종실로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가 조종실 밖으로 나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남아 있던 조종사가 문을 열어주지 않은 사실은 확실한 만큼 자살 비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정상은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최대한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저먼윙스는 희생자 국적을 조사한 결과, 독일인이 더 늘어나 72명으로 확인됐고, 스페인인이 35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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