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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9호선 기본대피도 불가능"…달리는 시한폭탄

입력 : 2015.03.26 11:21|수정 : 2015.03.26 17:24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신논현역에서 종합운동장역 개통을 이틀 앞두고 시민들의 기본 안전까지 위협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시운전 당시 9호선 승객은 2748명이 늘었지만 열차 운행횟수는 60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염창역에서 당산역 구간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 50분에서 8시 20분 사이의 혼잡도가 최고 237%를 기록했는데, 출근길 최고의 '지옥철'로 불리는 2호선의 혼잡도가 최고 200%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열차 1량의 정원은 159명으로 237%의 혼잡도는 1량에 약 374명이 탔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화재 등 열차 내 위급 상황이 생겨도 기본 대피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서울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 2005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수요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급행버스를 도입하고, 열차 증차 시기도 애초 계획한 2018년에서 2017년으로 앞당겨 70량을 늘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고 지원을 두고 서울시와 기획재정부 사이의 갈등이 있어 내년 가을까지는 증차계획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시민들의 불편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9호선 2단계 구간에는 국비 1천 932억 원, 시비 2천 897억 원 등 모두 4,829억 원의 사업비가 들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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