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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실종 60대女, 피살 뒤 육절기로 시신훼손됐나

입력 : 2015.03.26 09:19|수정 : 2015.03.26 17:24


경기 화성에서 두 달 가까이 행방불명된 60대 여성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원지검 형사3부는 해당 사건을 실종 사건에서 살인사건으로 공식 전환했습니다.

지난달 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자신의 집 근처에서 사라진 67살 여인이 실종이 아닌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이 여인의 집 바로 옆 임시 건물에 세들어 살던 59살 A씨가 쓰다 버린 육절기가 사건의 실마리가 됐습니다.

이 육절기에서 이달 초 실종된 여인의 혈흔이 나온 데 이어 정밀감정 결과 근육, 피부 등 인체조직이 추가로 검출된 겁니다.

육절기는 정육점에서 소나 돼지의 살과 뼈를 자르는 데 사용하는 도구로, A 씨는 이를 자신의 트럭에 싣고 다니다 실종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11일 수원의 한 고물상 앞에 몰래 갖다 놓고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는 톱날을 빼내 경기도 의왕 청계산 인근에 버렸지만 경찰이 수색해 찾아냈고, 이 톱날에서 발견된 혈흔이 실종 여성의 것과 일치한다는 국과수의 소견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육절기 등에서 나온 여성의 시신 일부를 가족에 인계하고 나머지 시신을 찾고 있습니다.

60대 여성의 행방을 수사하던 경찰에게 지난달 9일 집 내부 감식 요청을 받은 A씨는 협조를 앞두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기소된 상탭니다.

하지만, A 씨는 살인과 방화 혐의 모두를 부인하고 있는 상탭니다.

검찰은 시신과 함께 범행 동기 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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