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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노후 수도배관서 환경호르몬 다량 검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5.03.26 09:16|수정 : 2015.03.26 09:59


노후된 수도용 배관에서 환경호르몬 성분이 다량 검출됐으나 환경부는 관련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액상 에폭시도장 수도용 배관을 대상으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의 용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노후된 배관에서 미국 허용기준의 2.6배까지 비스페놀-A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제품 제조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내분비계에 이상을 초래하며 소화기관뿐 아니라 피부로도 상당량이 체내에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은 2012년 기준으로 볼 때 국내 수도용 배관의 3.1%, 6천 115km가 에폭시도장 강관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수도용 자재 관련 위생안전기준에 비스페놀-A는 포함시키지 않고 있었고, 체계적인 조사나 안전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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