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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년 전 종가 요리 부활…세계유산 등재 추진

윤창현 기자

입력 : 2015.03.26 08:07|수정 : 2015.03.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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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외국인들도 비빔밥이나 갈비는 다 알만큼 유명한 데 340년 전 종가 요리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그 시식 행사에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도 함께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일이 살을 발라낸 대구 껍질에 꿩고기 소를 넣고, 숭어살을 만두피 삼아 버섯 향 가득한 소를 널어 쩌내면 이름조차 생소한 종가요리 '대구껍질 누르미'와 '어만두'가 됩니다.

여기에 아이스크림처럼 떠먹는 전통술 감향주까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리퍼트 미 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교관들도 참석한 시식 행사에서는 340년을 이어온 우리 종갓집 음식 맛에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리퍼트/주한 미국 대사 : 음식을 먹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함께 접하고 느끼는 것이라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래서 이 음식들이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선보인 요리들은 경북 영양의 석계 이씨 종갓집 며느리가 펴낸 음식디미방 덕택에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초의 한글 조리백과로 면과 떡, 고기와 생선 등 146가지의 조리법을 담고 있습니다.

[조귀분/석계 이씨 종부 : 윗대 어른부터 전수 못 받은 것은 대학교수들하고 음식을 공부를 해서 완전한 레시피가 나오도록 한 겁니다.]

음식디미방은 내년 3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됩니다.

아울러 종가음식 체험 코스와 가이드북 발간 등 본격적인 상품화를 통해 차세대 한식 세계화 메뉴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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