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오바마 "오바마케어는 애초 공화당 구상…성공적"

입력 : 2015.03.26 05:11|수정 : 2015.03.26 05:11

오바마케어 5주년 맞아 '폐지 올인' 공화당 비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시행 5주년을 맞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자축하면서 여전히 '폐지'에 올인하는 공화당을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연설을 통해 "5주년이 지난 지금 오바마케어는 조그마한 의심의 여지도 없이 잘 굴러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오바마케어는 공화당의 도움 없이는 생겨날 수 없는 정책이었다"면서 "지금 시행 중인 오바마케어는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라는 사람과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구상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케어는 내가 채택하기 전에는 애초 공화당의 계획이었다. 공화당이 자신들의 '공'(功)을 주장한다면 기꺼이 함께 나누고 싶다"며 공화당의 '신경'을 자극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대안도 없이 무작정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고 50번 이상 투표를 했다"고 비판하면서 "공화당의 끝없는 폐지·훼손·자금줄 차단 시도에도 오바마케어는 잘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증거로 "건강보험 미가입률이 낮아지고 국가적 건강보험 비용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3월23일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에 서명했으며, 현재까지 성인 누적 가입자는 1천6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표적 오바마케어 반대론자인 공화당 잠룡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역설적이게도 오바마케어에 가입하게 됐다는 보도와 관련, 역공을 펴는 대신 "크루즈 의원도 수백만 미국인들처럼 오바마케어의 많은 장점을 보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크루즈 의원은 아내 하이디가 자신의 대선 출마에 맞춰 임원으로 일하던 골드만삭스 투자은행에 무급휴직 신청서를 내면서 가족 전체가 골드만삭스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일시적으로 오바마케어에 가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