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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시한 일주일…미국-이란 여전히 '딴 생각'

입력 : 2015.03.25 17:45|수정 : 2015.03.25 17:45


이란 핵협상 타결 시한을 1주일 앞두고 미국과 이란의 견해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달 말 시한까지 구체적인 합의를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일반적인 수준의 합의를 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핵 협상 시한을 연장하면서 양측은 3월 말까지 큰 틀의 정치적 합의를 마치고 6월 말까지 기술적인 문제를 포함한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 몇 주간 협상에서 이란은 공식적인 '프레임워크' 합의에 완강히 반대했고 현 단계에서는 '이해' 수준의 일반적인 합의를 한 후 6월에 최종 협정을 맺자는 주장을 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협상에 관여하는 서방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미국 내 정치상황은 (합의의) 구체성과 이란의 확약, 이란은 모호함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처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한 이란의 의무 이행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기술적인 합의까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는 6월까지 어떤 의무도 이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교관은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이란과는 구두로 합의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양국의 견해 차로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강경 대응을 요구해 온 공화당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로 압박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요구할 수 있다는 미국의 정치 현실이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이란은 정반대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미 '하나의 합의를 원한다'고 공표했고,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도 자국 내 강경파들을 저지하는 것은 까다로운 문제임을 서방 협상국들에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협상에 관여하는 독일 관계자는 "이란 역시 정치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며 "미국만큼이나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협상을 위해 스위스 로잔으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세부 사항을 전달했다고 미 관리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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