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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고구려 침공' 함선 제조자 묘비 발견

입력 : 2015.03.25 14:44|수정 : 2015.03.25 14:44


중국 당나라 때 고구려 침공을 위한 함선 제조를 담당했던 관리의 묘비가 발견됐다고 중국 화상보가 보도했습니다.

산시 성 시안에서 발견된 묘비의 주인공은 당시 '조선 대사'라는 관직에 있던 탕쉰이란 인물입니다.

그는 당 태종의 고구려 정벌과 나당 연합군의 고구려 공격 당시 해상 전력에 사용됐던 선박 제조를 지휘한 인물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당 태종은 직접 군사를 이끌고 고구려 정벌에 나섰으나 645년 무위에 그친 뒤 647~648년 육상·해상에 모두 군사를 파견, 고구려 공격을 추가로 강행했습니다.

당 조정은 647년께 탕쉰을 현재의 양저우에 선박 제조를 담당하는 '특사' 격인 '조선대사'로 파견, 고구려 공격을 위한 해상 전력 구축에 앞장서게 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시안 비림 박물관 소속 전문가인 마즈샹 은 "탕쉰은 당시 선박 전문가로 관리·감독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면서 "다른 사료를 통해서도 그가 당시 선박 제조의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이 확인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묘비는 약 1천 자로 구성됐으며 당대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생존시기는 측천무후가 황제에 오른 시기와도 겹쳐 그의 묘비에는 측천무후가 새롭게 만든 한자도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이밖에 당 태종의 고구려 정벌 관련 역사와 탕쉰의 관직, 가계도 등도 상세히 담겨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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