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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야생 코끼리 증가에 '골머리'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3.25 14:17|수정 : 2015.03.25 14:17


중국 서남부지역이 야생 코끼리가 증가하면서 인명사고가 빈발하는 등 피해가 잇따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전했습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생태환경 보호에 힘을 쏟으면서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2년 전에는 250마리에 못 미치던 1급 보호동물인 야생 코끼리가 최근에는 300마리가량으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개체 수가 많아지면서 서식지에서 충분한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코끼리들이 인근 농가로 접근해 농작물을 해치거나 인명사고를 내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천밍융 윈난대학 생명과학학원 교수는 "작년 한 해 중국 내에서 야생 코끼리로 인한 사망사고가 6건이나 발생했다"며 "일부 야생 코끼리는 사람이나 건축물을 공격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끼리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이차 산지인 윈난성 푸얼지역은 야생 코끼리가 서식하는 구역에 코끼리가 즐겨 찾는 '파초'라는 다년생 식물을 심는 등 서식지 환경 조성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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