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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민단체 사이타마현서 위안부 전시회 하려다 거부당해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3.25 10:14|수정 : 2015.03.25 10:14


일본의 수도권의 한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시회를 열려고 했지만 지역 교육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시설 사용을 거부당했다고 도쿄신문이 오늘(25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사이타마현 니자시의 시민단체인 '니자 젠더 평등 네트워크'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시가 운영하는 한 갤러리에서 '전후 위안부들은 어떻게 됐을까'라는 제목으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시회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이 단체는 사진과 글을 전시하고 한국·중국·필리핀 출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 등을 소개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갤러리 사용신청에 대해 허가권을 지닌 시 교육위원회는 시설 사용 허가를 거부했습니다.

도쿄신문은 당국이 심사 과정에서 행사 안내 전단의 제출을 요구했으나 전시물의 내용까지 파악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시설 사용을 금지한 이번 결정은 형식상으로는 규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으나 규칙 자체가 모호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또 실제로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뤘기 때문에 행사를 거부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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