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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합숙 훈련시키고 보험사기·도박장 운영 조폭

정경윤 기자

입력 : 2015.03.25 10:11|수정 : 2015.03.25 10:59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고등학생까지 동원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경기도 가평과 남양주,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활동한 이른바 '청평식구파'의 두목 44살 조 모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5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남양주 지역의 고등학생 4명을 끌어들여 기존 조직원들과 빌라에서 합숙을 시키며 이권개입 현장 등에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합숙 훈련을 통해 폭력 세계에서의 처세와 위력 과시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쳤습니다.

이후 외제차로 고의 사고를 내고 5차례에 걸쳐 5천여만 원의 보험금을 타내는 등 보험 사기에 나서거나 도박장을 운영해 피해자들에게 폭력과 협박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청평식구파' 일당또 지난달 22일 경쟁 관계의 식당을 찾아가 폭력을 휘두르는 등 수년 동안 지역 소상공인을 위협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A 씨 등은 경찰에서 "형님들이 멋있어 보였고,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가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두목 조 씨가 지난 1999년 자신이 막내로 있던 '가평식구파'가 경찰 단속 등으로 와해된 이후 2005년 '청평식구파'를 결성했고, 이후 수차례 단속에도 조직을 계속 유지해 오다가 이번에 소탕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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