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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 승객 이름·이메일로만 예약…국적 파악 어려움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3.25 09:28|수정 : 2015.03.25 10:33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한 독일 저먼윙스 소속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의 국적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과 스페인 등 각국 정부가 희생자 국적 파악에 애를 먹는 이유는 유럽 국가간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조약 때문입니다.

저먼윙스 측은 사고기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는 솅겐조약 적용 항공기였으며 승객 이름과 이메일 주소로만 예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등이 보도했습니다.

토머스 빈켈만 저먼윙스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어떤 사람이 항공기의 어디에 앉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모든 희생자의 국적을 확실하게 확인하는대로 공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항공사가 따로 여권정보를 수집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국은 탑승자 이름을 바탕으로 국적 파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먼윙스 등에 따르면 탑승자 150명 중 독일 국적자가 67명이며 스페인인 45명, 호주인 2명, 네덜란드와 터키, 벨기에, 덴마크인이 각 1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름이 스페인식인 탑승자가 총 45명이라는 이유로 자국 희생자 수를 추정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도 자국민 몇 명이 사고기에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솅겐조약은 유럽 내 국가를 이동할 때 여권검사를 하지 않고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1995년 채택된 국경개방 조약입니다.

유럽연합 회원국 다수와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등 모두 26개국이 가입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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