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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발 맞고 철로에 묶인 개, 기막힌 사연

안수지

입력 : 2015.03.25 10:33|수정 : 2015.03.25 11:29


출처: www.change.org

제 이야기가 뉴스 사이트에 떴다면서요? 총을 세발이나 맞고 철로에 묶여있었던 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카벨라출처:Tampa Bay Veterinary Emergency Service 페이스북

저는 '카벨라'라고 해요. 저는 원래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에서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잠시 집 밖으로 나왔다가 납치당했어요.카벨라출처:abcactionnews

저를 납치한 청년들은 저를 투견으로 쓰려 했어요. 하지만 저는 싸우기 싫었어요. 그래서 싸우려 하지 않았어요.카벨라출처:Tampa Bay Veterinary Emergency Service 페이스북

그러자 그 사람들은 제가 쓸모없다 생각했어요. 그리곤 쓸모없는 저를 숲으로 데려가 총을 쐈죠. 저를 없애기 위해서였어요. 저는 목에 두 발, 어깨에 한 발씩 맞았어요.카벨라출처:abcactionnews

총에 맞아 피가 흘렀지만 그 몸을 끌고 다시 그들 집으로 돌아갔어요. 제가 다시 그들에게 돌아가면 저를 용서해주고 다시 쓸모 있다고 생각해주지 않을까 했거든요.카벨라출처:abcactionnews

그들은 그런 저를 10대 아이들에게 넘겼어요. 그리고 그 아이들은 저를 기차 철로에 묶어버렸죠.
저는 피를 흘리며 기차 철로에 묶인 채 죽음을 기다려야만 했어요.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생각했어요. 
싸우려 하지 않은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카벨라출처: www.change.org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나는 이제 죽겠구나' 하는 순간, 경찰 아저씨가 저를 발견하고 구해주셨어요. 총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신고를 했대요.카벨라출처:Tampa Bay Veterinary Emergency Service 페이스북

저는 치료를 받아야 했어요. 의사선생님은 제 오른쪽 앞다리를 보고 절단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하지만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 네 다리 모두 무사할 수 있었죠.카벨라출처:Tampa Bay Veterinary Emergency Service 페이스북

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갔대요. 그러자 사람들은 제게 편지도 써주고, 장난감도 보내주고, 후원도 해줬어요.카벨라출처:Tampa Bay Veterinary Emergency Service 페이스북

제 원래 가족들도 저를 찾아왔어요. 저를 다시 만나 반가워하기도 하고, 또 이런 일을 당했음에 속상해하기도 했죠. 하지만 가족들은 개인 사정상 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했어요. 카벨라출처:Tampa Bay Veterinary Emergency Service 페이스북

이런 끔찍한 일들을 당했지만 저는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아요. 그러니 더 이상 저를 쓸모없다고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여전히 사람들을 좋아하고,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카벨라가 되고 싶어요. 카벨라출처:Tampa Bay Veterinary Emergency Service 페이스북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총상을 입은 채 기차 철로에 묶여있던 강아지(카벨라)가 구조되었습니다. 범인은 체포되었고, 현재 카벨라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나머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카벨라는 치료 후 새 가족에게 입양 갈 예정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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