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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조 통해 아시아 각국 발전기초 구축" 주장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3.24 16:17|수정 : 2015.03.24 16:17


일본 정부가 전후 일본이 평화국가로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고 국제사회의 국가 건설에 적극 관여해왔다는 내용의 홍보 영상을 제작해 주미일본대사관 홈페이지 등에 게시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2분 분량의 '전후 국제사회의 국가건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일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 의해 국제사회에 복귀한 일본은 1954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일찍부터 아시아 각국의 경제협력을 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에서는 한국의 포항종합제철소와 서울지하철 1호선 건설, 중국의 베이징∼친황다오 간 철도 확충, 스리랑카 콜롬보만 확장 등을 사례로 들며 관련 자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상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한일협정 등에 따른 청구권 자금이 포스코 등에 투입된 사실은 밝히지 않고 아시아 여러 나라의 발전이 오로지 일본의 자발적인 지원의 결과인 것으로 오도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은 이어 1990년 캄보디아 평화실현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2000년대 들어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했다는 사실 등을 덧붙였습니다.

영상은 '일본은 국제사회와 손잡고 큰 책임을 완수할 것'이라는 아베 신조 총리의 유엔 연설 장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 영상은 이달 9일 자로 유튜브에 올려져 있으며 일본 외무성과 주미, 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 등에 영어와 한국어, 아랍어 등 10개 언어로 링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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