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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성결혼 유엔 직원엔 수당 지급 안돼"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3.24 16:12|수정 : 2015.03.24 16:12


동성결혼 직원들에게도 가족수당을 지급하는 유엔 정책을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제동을 걸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현지시각으로 23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외교관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4만3천 유엔 직원 가운데 동성 커플들에게도 가족 수당을 동일하게 지급하는 방침에 반대하는 내용의 발의안을 유엔 총회에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여름 유엔 직원의 동성 결혼을 인정해 이성 결혼과 같은 혜택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동성결혼 인정 여부는 해당 직원의 출신국 법에서 허용하느냐에 달렸으나 이후로는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국가에서 결혼한 경우 국적에 상관없이 인정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반 사무총장의 새 방침을 뒤엎기 위해 유엔 예산을 다루는 총회 제5위원회에서 24일 표결에 임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제5위원회 웹사이트는 일단 러시아의 제안을 놓고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반동성애 홍보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국제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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